한강 문학 세계를 책 한 권에 담아낸 디 에센셜: 한강

안녕하세요 한스입니다.
오늘은 한국 현대문학의 대표 작가 한강의 작품 선집 '디 에센셜: 한강'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 책은 한강의 문학 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 현대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독서 열풍을 일으킨 작가 한강. 이 열기에 바로 그녀의 책을 구입하면 하수라고 했던가요? 저는 장바구니에 오래 담아두었을 뿐 유행을 따라가는건 아니라고 변명하며, 노벨문학상 수상일에 결제 버튼을 누르고야 말았습니다. 그동안 책 주문을 하지 않았던 것은 읽기도 전에 이미 그녀의 작품을 읽는 것이 고통스러울거라는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고통을 피할 수만은 없기에 이번에는 그 고통을 즐겨보기로 했습니다. 

'디 에센셜: 한강' - 개요

'디 에센셜: 한강'은 2023년 출간된 한강의 작품 선집으로, 작가의 대표작들을 한 권에 모았습니다. 이 책에는 한강의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그녀의 문학적 여정을 총망라하는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수록 작품 목록

• 장편소설 『희랍어 시간』
• 단편소설 「회복하는 인간」, 「파란 돌」
• 시 5편
• 산문 8편

한강의 문학 세계

한강의 문학은 인간의 내면과 사회의 모순을 섬세하게 포착하며, 때로는 충격적이고 때로는 아름다운 언어로 독자들의 마음을 울립니다. '디 에센셜'에 수록된 작품들을 통해 우리는 한강 문학의 핵심을 만날 수 있습니다.

주요 주제

• 폭력과 트라우마
• 인간성과 동물성
• 삶과 죽음
• 기억과 애도

주요 작품 소개

『희랍어 시간』

2011년 발표된 다섯 번째 장편소설로, 말을 잃어가는 여자와 시력을 잃어가는 남자의 만남을 그렸습니다. 소멸하는 삶 속에서 서로를 단 한 순간 마주 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 희망의 본령이 무엇인지, 언어와 예술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끈질기게 사유합니다.

「회복하는 인간」, 「파란 돌」

이 두 단편소설은 '인간이 어떻게 회복되는 존재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작가의 사유가 담겨 있습니다. 상실과 고통 속에서도 삶을 이어가는 인간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회복하는 인간의 화법이 특이한데, 과거형이나 현재형이 아닌 미래형으로 쓰여져 있습니다. 테드 창의 소설 당신 인생의 이야기도 미래형으로 쓰여졌는데, 상황이나 설정은 물론 다릅니다. 

시와 산문

2013년 첫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에 실린 시 다섯 편과 함께, 1980년 광주의 기억과 '소년이 온다'를 집필하던 시기의 일화가 담긴 '여름의 소년들에게', 노르웨이 '미래도서관' 프로젝트에 참여한 소감을 쓴 '백 년 동안의 기도' 등 산문 8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소설보다는 산문이 더 그녀의 삶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었고, 담담히 써내려간 그녀의 어린 시절을 느낄 수 있어서 편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

작가의 말과 이 책의 의의

한강은 이 책의 '작가의 말'에서 "예전의 나는 나와 같은 사람이기보다 닮은 사람(들)이다. 교정지를 읽는 동안 그 사람(들)과 묵묵히 함께 있는 것 같았다."라고 말합니다. 또한 "오직 쓰기만을 떠나지 않았고 어쩌면 그게 내 유일한 집이었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디 에센셜: 한강'은 단순한 작품 모음집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이 책은 한강이라는 작가의 문학적 여정을 총망라하는 동시에, 현대 한국 문학의 성취와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입니다. 섬세한 문체, 깊이 있는 주제 의식, 그리고 인간 내면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은 한강을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았습니다. 결국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엄청난 성취를 이뤄냈습니다.

맺음말

'디 에센셜: 한강'은 한 작가의 문학 세계를 넘어 한국 현대문학의 정수를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집입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문학의 깊이와 넓이를 경험하고, 인간과 세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한강의 작품들은 다소 어렵고 무거울 수 있지만, 그 속에 담긴 진실과 아름다움은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줍니다. '디 에센셜: 한강'을 통해 여러분도 한국 현대문학의 정수를 경험하고, 새로운 문학적 여정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가장 멋진 일은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작가의 책을 원서로 읽을 수 있다는게 아닐까요?

한강의 작품들이 여러분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 삶의 순간순간에 깊이와 의미를 더해주기를 바랍니다.

 

 

디 에센셜 한강 - 예스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