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 -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작가의 달리기 경험과 그를 통해 얻은 인생의 통찰을 담은 에세이입니다. 이 책은 하루키가 33세에 달리기를 시작한 이후 25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졌습니다.

 

달리기와 글쓰기의 연관성

하루키는 1982년 가을, 33세에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이 시기를 "예수가 세상을 떠난 나이, 스콧 피츠제럴드의 쇠락이 시작될 즈음의 나이"라고 표현하며, 달리기의 시작이 소설가로서의 본격적인 출발점이기도 했다고 이야기합니다.

하루키에게 달리기는 단순한 운동이 아닙니다. 그는 달리기를 "인생을 사는 가운데 후천적으로 익혔던 몇 가지 습관 중에서 아마도 가장 유익하고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것"이라고 표현합니다. 꾸준한 달리기를 통해 그의 신체와 정신이 좋은 방향으로 강화되고 형성되어 왔다고 믿습니다. 소설 쓰기는 육체노동이라고 생각하는 하루키는 소설 쓰기를 위한 집중력과 체력을 키우기 위해서 달리기를 선택했습니다. 그는 달리기를 통해 글쓰기에 필요한 집중력과 체력을 키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달리기를 통한 자기 성찰

하루키는 달리기를 통해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극복하는 과정을 경험합니다. 그는 "극한으로 몰아 달리면서 나 자신이 능력에 한계가 있는 약한 인간이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인식한다"고 이야기 하는데요, 이러한 경험은 그의 육체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정신적 성장에도 도움을 줍니다. 그는 달리기를 통해 내면의 고립과 단절의 느낌을 치유하고 객관화해 나갑니다. 그는 "분하면 분한 정도만큼 긴거리를 달린다"고 말합니다. 이는 단순히 몸을 지치게 만들어 고통을 잊기 위함이 아니라,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극복하는 과정입니다.

책의 특징

이 책은 단순한 달리기 에세이가 아닙니다. 하루키는 달리기를 축으로 삼아 자신의 문학관과 인생관, 내적 성찰들을 진솔한 어휘와 놀라운 통찰력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책은 건조할 정도로 담백하면서도 감정을 건드리는 세련된 은유로 가득합니다. 하루키는 자신의 성향, 취향, 글쓰기와 달리기에 대해 매우 솔직하게 적고 있어 독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하루키는 이 책에서 달리기를 통해 데뷔 30년을 맞은 작가의 문학관과 인생관, 내적 성찰들을 진솔한 어휘와 놀라운 통찰력으로 풀어냈습니다. 그는 왜 많은 운동 중에 달리기를 선택했는지, 그리고 달리기가 그의 소설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솔직히 털어놓았습니다.

하루키의 달리기 철학

하루키에게 달리기는 단순한 운동이 아닙니다. 그는 달리기를 통해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내면의 고립과 단절을 치유하며, 글쓰기에 필요한 집중력과 체력을 키웁니다. 그는 "나는 소박하고 아담한 공백 속을, 정겨운 침묵 속을 그저 계속 달려가고 있다. 그 누가 뭐라고 해도, 그것은 여간 멋진 일이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이는 하루키에게 달리기가 단순한 운동이 아닌, 삶의 방식이자 철학임을 보여줍니다. 하루키는 달리기를 통해 자신의 삶을 지속할 수 있는 기초와 기반을 만들고,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면역력을 키웁니다. 그에게 달리기는 자신을 닦고 마주하는 '삶' 그 자체입니다.

맺음말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단순한 달리기 에세이를 넘어 인생의 의미와 글쓰기의 본질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하는 책입니다. 하루키의 솔직하고 진솔한 글은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저도 이 책을 통해 달리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재작년부터 주말마다 걷기 시작하고, 또 달리기도 시작했습니다. 이번에 이 책을 보며 더 많이 뛰어보고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문학도, 그리고 인생의 의미를 탐구하는 모든 이에게 추천할 만한 가치 있는 작품입니다. "나는 소박하고 아담한 공백 속을, 정겨운 침묵 속을 그저 계속 달려가고 있다. 그 누가 뭐라고 해도, 그것은 여간 멋진 일이 아니다."  하루키의 말처럼, 이 책을 통해 독자들도 자신만의 달리기를 발견하고, 그 안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