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우리영화 1회 2회 후기 – 삶과 예술, 사랑의 경계에서

남궁민과 전여빈, 두 배우의 깊은 감정 연기와 섬세한 영상미, 그리고 삶과 예술, 사랑의 의미를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서사가 단숨에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들었습니다. 정통 멜로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는 이정흠 감독의 의도가 오프닝부터 선명하게 드러난 드라마입니다

[SBS] 드라마 우리영화 1회 2회 후기 – 삶과 예술, 사랑의 경계에서

안녕하세요, 한스입니다.

2025년 6월 13일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의 1회와 2회를 본방사수했습니다. 남궁민과 전여빈, 두 배우의 깊은 감정 연기와 섬세한 영상미, 그리고 삶과 예술, 사랑의 의미를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서사가 단숨에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들었습니다. 정통 멜로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는 이정흠 감독의 의도가 오프닝부터 선명하게 드러나며,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선 인생의 이야기로 시청자를 이끌었습니다.

우리영화 1화 2화 하이라이트

1회 – 감성 멜로의 서막, 상처와 만남

첫 회는 마치 오래된 클래식 영화를 다시 보는 듯한 감성으로 시작합니다. 영화감독 이제하(남궁민)는 거장 감독이었던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차기작을 결정하지 못하고 방황합니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죽음 이후 삶의 동력을 잃은 그의 모습은, 세상에 대한 냉소와 자기연민, 그리고 깊은 외로움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다음(전여빈)은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단역 배우입니다. 그녀는 밝고 경쾌한 에너지를 지녔지만, 약을 먹는 장면이나 빈소에서 홀로 우는 모습 등에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슬픔이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극장에서 시작됩니다. 서로를 모르는 상태에서 마지막 크레딧을 바라보는 장면은, 이들이 만들어갈 또 다른 ‘우리 영화’의 시작을 암시합니다.

편의점에서 2+1 포도주스를 바라보는 장면, 장례식장에서 전을 슬쩍 밀어주는 장면 등 소소한 디테일에서 캐릭터의 성격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며, 두 배우의 호흡이 탁월하게 살아납니다.

2회 – 예술과 사랑, 그리고 내일로 미룰 수 없는 감정

2회에서는 이제하 감독이 아버지의 유작 ‘하얀사랑’의 각색을 마치고, 이다음 배우와 함께 본격적으로 영화를 제작하기로 결심하는 과정이 그려집니다. 시한부인 이다음에게서 삶의 마지막을 불태우는 열정과 진심을 발견한 이제하는, 그를 여주인공으로 캐스팅하며 자신의 예술적 콤플렉스와도 정면으로 마주합니다.

이정흠 감독은 “슬픔과 경쾌함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멜로드라마”를 예고했는데, 실제로 2회에서는 두 주인공이 각자의 상처와 콤플렉스를 드러내면서도, 서로를 통해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이 섬세하게 펼쳐집니다. 삶의 끝을 앞둔 이다음과, 세상을 포기한 듯한 이제하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닥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는 과정이 진정성 있게 다가옵니다.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의 힘

남궁민은 기존의 날카로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텐션을 낮춘 잔잔한 말투와 깊은 눈빛으로 상처받은 예술가의 내면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전여빈은 밝고 건강한 에너지를 유지하면서도, 죽음과 마주한 인물의 복합적인 감정을 자연스럽게 소화합니다. 두 배우의 호흡은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이정흠 감독은 인물의 감정을 클로즈업과 바스트샷으로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OST와 영상미 역시 인상적입니다. 잔잔한 피아노 선율, 클래식한 조명과 색감, 그리고 인물의 감정에 집중한 앵글이 어우러져, 드라마 전체에 따뜻한 여운을 남깁니다.

삶, 예술, 사랑이 만나는 지점

우리영화는 감성 멜로 장르이면서, 인물의 상처와 치유, 관계의 회복과 성장, 그리고 예술을 매개로 한 삶의 의미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겐 그저 스쳐 지나가는 순간이, 다른 누군가에겐 인생의 전부가 되는 소중함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는데요,  특히 영화 제작 과정을 따라가며, 창작의 고통과 기쁨, 그리고 예술가의 콤플렉스와 성장까지 현실적으로 담아냈습니다. 감독과 배우,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가는 ‘하얀사랑’은 결국 그들의 영화이자,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다가옵니다.

맺음말

우리영화 1회와 2회는 정통 멜로의 감성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롭게 어우러졌습니다. 삶과 죽음, 예술과 사랑, 상처와 치유가 교차하는 서사는 로맨스이면서도, 시청자 각자의 인생을 비추는 거울 같은 여운을 남깁니다. 남궁민과 전여빈의 깊은 연기, 세밀한 연출, 감각적인 영상미가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듭니다.

다음 회차에서 이제하와 이다음이 본격적으로 ‘하얀사랑’을 완성해가는 과정,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성장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해집니다. 삶과 예술, 사랑의 경계에서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