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작가] 읽다 책 소개 후기
안녕하세요 한스입니다.
김영하의 읽다는 소설가이자 끊임없이 책을 탐험하는 독자로서의 작가가, 자신이 오랫동안 읽어온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산문집입니다. 이 책은 여섯 번의 강연을 바탕으로 엮어졌으며, 문학이라는 ‘제2의 자연’을 맹렬히 탐험해온 작가의 독서 경험을 솔직하고 매혹적으로 풀어냈습니다. 김영하는 이 책에서 “우리의 작은 우주는, 우리가 읽은 책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일상이라는 무미건조한 세계 위에 독서와 같은 정신적 경험이 차곡차곡 쌓여, 우리의 정신적 세계가 형성된다고 설명합니다. 그렇게 읽은 책과 이야기는 결국 한 사람의 사고와 행동을 결정하며, 인간이란 곧 이야기라고 이야기합니다.
책의 구성과 내용
읽다는 총 여섯 개의 장(날)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각 장은 작가가 실제로 진행한 강연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마치 김영하가 앞에서 이야기하듯 자연스럽고 쉽게 읽힙니다.
첫째 날은 ‘위험한 책 읽기’로, 책이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그리고 때로는 우리를 위험하게 만들기도 한다는 점을 다룹니다. 둘째 날 ‘우리를 미치게 하는 책들’에서는 소설에 빠져들어 미쳐버리는 경험, 중독성 있는 책의 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셋째 날 ‘책 속에는 길이 없다’에서는 책이 인생의 해답을 바로 주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를 고민합니다.넷째 날 ‘거기 소설이 있으니까 읽는다’에서는 소설이라는 장르 자체의 매력과, 소설을 읽는 행위 자체가 가진 의미를 탐구합니다. 다섯째 날 ‘매력적인 괴물들의 세계’에서는 소설 속 괴물, 즉 가해자나 특이한 인물들을 통해 우리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여섯째 날 ‘독자, 책의 우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에서는 독서가 우리에게 주는 보상과, 책 속에서 끝없이 여행하는 독자의 모습을 그립니다.
김영하가 말하는 독서의 의미
김영하는 이 책에서 독서가 단순히 지식을 쌓는 행위가 아니라, 인간을 완전히 다른 차원의 존재로 만들어준다고 말합니다. 읽는 능력은 보고 말하는 능력보다 늦게 나타나지만, 읽는 행위는 우리를 독립적으로 사고하는 개인으로 변화시키고, 인간과 세상에 대한 공감과 이해의 폭을 넓힙니다.
그는 “독자로 산다는 것에 현실적 보상 같은 것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의 짧은 생물학적 생애를 넘어 영원히 존재하는 우주에 접속할 수 있다는 것, 잠시나마 그 세계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 어쩌면 그것이야 말로 독서의 가장 큰 보상일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또한, “내가 읽은 것들이 작가로서 내가 쓸 수 있는 것을 결정했다”는 고백을 통해, 독서가 자신의 창작 세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도 드러냅니다.
실제 독서 후기와 책의 영향
이 책을 읽다 보면, 김영하가 자신의 독서 경험을 통해 마주한 다양한 고전과 소설, 그리고 그 속에서 느낀 감정과 생각이 자연스럽게 전해집니다. 그는 마담 보바리, 돈키호테, 위대한 개츠비, 오디세이아 등 다양한 작품을 언급하며, 고전이 왜 오늘날까지도 읽혀야 하는지, 그리고 소설을 읽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설명합니다.
특히, “우리가 괴물의 시선에서 쓰인 소설을 읽는 이유는 우리가 내면의 모르는 나, 즉 ‘괴물’을 만나기 위해서”라는 말은 소설을 읽는 행위의 본질을 잘 드러냅니다. 인간은 자신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소설을 통해 내면의 다양한 모습을 마주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누구에게 추천할까
김영하 작가의 책 읽다는 책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그리고 독서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김영하 특유의 유쾌하고 솔직한 문체 덕분에 가볍게 읽히지만, 책을 덮고 나면 독서가 우리 삶에 남기는 깊은 흔적을 느끼게 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여러분도 자신이 읽은 책들이 어떻게 당신의 내면을 채워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책을 읽고 싶은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될 것입니다. 특히, 소설과 고전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자신의 독서 경험을 돌아보고, 새로운 책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어줍니다.
맺음말
김영하 작가의 읽다는 독서의 즐거움과 의미를 깊이 있게 전하는 산문집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는 책이 단순한 종이와 글씨의 집합이 아니라, 우리 삶과 세계를 구성하는 또 하나의 우주임을 깨닫게 됩니다. 책을 읽는 행위는 우리를 더 넓고 깊은 세상으로 이끌어주며, 때로는 미치게 만들기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는 더 나은 인간이 되어갑니다.
책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그리고 자신만의 독서 세계를 만들고 싶은 이들에게 읽다를 진심으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