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신 작가] 생각이 나서 - 책 소개 후기
안녕하세요 한스입니다.
제가 20대에는 페이퍼라는 잡지를 매달 봤습니다. 오늘은 그 잡지의 편집장이었던.황경신 작가의 생각이 나서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 책은 짧은 에세이와 감각적인 사진이 어우러진, 일상과 기억, 그리고 마음의 결을 섬세하게 담은 책입니다. ‘생각이 나서’라는 제목처럼, 이 책은 누군가를, 어떤 순간을, 혹은 잊고 있던 감정을 문득 떠올리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작가는 일기처럼, 때로는 편지처럼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으며, 독자에게 조용히 말을 건냅니다.
생각이 나서 이후 생각이 나서2: 그리고 나서 누군가가 미워진다가 출간되었습니다. 첫번째 책을 더 좋아하지만 가방에 오랫동안 넣고 다녔더니 너무 너덜너덜해져서, 그나마 상태가 괜찮은 2번째 책의 표지를 올려두겠습니다.
따뜻하고 다정한 위로의 문장들
생각이 나서는 152편의 짧은 글과 함께 사진이 실려 있습니다. 이 글들은 거창하거나 화려하지 않지만, 오히려 그 소박함과 진솔함 덕분에 독자들의 마음에 쉽게 스며듭니다. 사랑, 이별, 그리움, 후회, 기다림, 그리고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이 담백하게 그려져 있죠.
황경신 작가는 “나도 너만큼이나 약하고 불안하다”고, “삶이란 때론 견뎌볼 만하지 않느냐”고 이야기하며, 여리고 약한 존재들에게 따스한 위로를 건넵니다
사진과 글, 그리고 감성의 조화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글과 함께 실린 사진입니다. 사진들은 어떤 것은 글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고, 또 어떤 것은 독자 스스로 의미를 찾아보게 만듭니다[2]. 사진과 글이 서로를 보완하며,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마치 오래된 일기장이나 다이어리를 들춰보는 듯한 아련함을 느끼게 합니다.
특히, 황경신 특유의 감각적이고 섬세한 언어는 독자 각자의 기억과 감정을 자연스럽게 불러일으킵니다. “그냥, 생각이 나서”라는 말처럼, 특별한 이유가 아니라도 누군가를 떠올리는 순간의 따뜻함을 전해줍니다.
공감과 위로, 그리고 나만의 기억
생각이 나서를 읽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사랑과 이별, 친구와의 거리, 지나간 계절에 대한 그리움이 떠오릅니다. “맞아, 나도 그랬지”라는 공감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때로는 잊고 있던 소중한 기억들이 조용히 마음을 두드립니다. 책 속에는 “기다리는 답이 오기를 기다리다 나도 누군가에게 기다리는 답을 기다리게 하고 있음을 알았다”와 같은, 일상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감정의 순간들이 섬세하게 포착되어 있습니다.
직접 읽어본 소감
생각이 나서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을 때 펼치기 좋은 책입니다. 짧은 글 한 편, 사진 한 장이 주는 여운이 길게 남습니다. 출퇴근 길에 순서에 구애받지 않고, 아무데나 펼쳐 짧은 시간에 좋은 글들을 마음에 새길 수 있어 편하게 읽었습니다. 때로는 아픔과 상처, 후회와 그리움이 묻어나지만, 그 모든 감정 위에 “괜찮아, 괜찮아”라고 다독여주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집니다
맺음말
황경신 작가의 생각이 나서는 특별한 사건보다 평범한 일상, 거창한 감정보다 조용한 그리움과 위로를 담아낸 책입니다. 누군가를 떠올리고, 잊고 있던 나를 다시 만나는 시간. 감성적인 문장과 사진이 어우러진 이 책은, 마음이 복잡할 때, 누군가에게 따뜻한 말을 전하고 싶을 때, 혹은 그저 ‘생각이 나서’ 펼치고 싶은 에세이입니다.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내 마음 한편에 오래도록 남는, 그런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