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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 건축가] 어디서 살 것인가 책 소개 후기

한스__ 2025. 5. 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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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스입니다.
유현준 건축가어디서 살 것인가는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 도시, 건축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인문학적 시선으로 풀어내는 책입니다. 저자는 ‘어느 동네, 어떤 아파트에 살 것인가’의 1차원적인 질문을 넘어, ‘어떤 공간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는 집, 학교, 거리, 도시의 구조와 형태가 우리의 생각, 감정, 창의성, 그리고 사회적 관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다양한 사례와 흥미로운 해석을 통해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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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 어디서 살 것인가

공간이 사람을 만든다

책의 첫 장에서 유현준은 우리나라의 학교 건축을 ‘양계장’ 또는 ‘교도소’에 비유합니다. 획일적이고 거대한 학교 건물, 담장, 운동장 구조는 아이들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억누른다고 지적합니다. 그는 “양계장에서는 독수리가 나오지 않는다”며, 다양한 취향과 재능이 꽃피려면 학교 건물도 더 작고, 다양한 형태와 마당, 외부 공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공간이 곧 사람을 만든다는 메시지는 학교뿐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공간에 적용됩니다.

도시와 건축, 그리고 우리의 삶

유현준은 고대의 종교 건축물부터 현대의 초고층 빌딩, SNS 같은 사이버 공간, 골목길, 대형 쇼핑몰, 사옥, 공원 등 다양한 공간을 넘나들며 이야기를 풀어갑니다[1][3][4]. 예를 들어, 힙합 가수가 후드티를 입는 이유를 ‘자신만의 공간을 확보하려는 욕구’와 연결짓고, 도시 빈민들이 후드티나 모자, 이어폰 등으로 자신의 영역을 만들려는 심리를 건축적으로 해석합니다. 또, 대형 쇼핑몰에 멀티플렉스 극장이 꼭 있는 이유, 1인 가구와 단기 임대 주거의 증가, 공원과 도시의 관계 등도 흥미롭게 다룹니다.

어디서, 어떻게 살 것인가 - 소통과 연결, 그리고 도시의 미래

저자는 도시와 건축이 단순히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회를 연결하는 매개체임을 강조합니다. 서울의 공원 접근성이 낮은 이유, 대형 아파트 단지의 담장이 소통을 막는다는 점, 그리고 “현명한 자는 다리를 놓고, 어리석은 자는 벽을 쌓는다”는 영화 의 대사를 인용하며, 앞으로의 도시는 소통과 연결, 지역의 개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어디서 살 것인가는 우리가 살아갈 공간을 스스로 고민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한 기준을 새롭게 세우게 합니다. 브랜드나 평수, 입지가 아니라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의 방식’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건축과 도시, 공간을 통해 우리 자신과 사회를 돌아보게 만드는 이 책은,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깊은 통찰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맺음말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사는 공간이 나를 만든다”는 말이 깊이 와닿았습니다.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집, 학교, 거리, 공원, 건물들이 내 삶과 생각, 감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도시와 건축에 대한 관심이 없던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고, 나와 우리 사회를 더 깊이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어디서 살 것인가는 ‘행복한 삶’을 위한 공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인문 교양서로,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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